[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 출시를 앞두고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협력업체와의 미팅 행보를 이어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역시 중동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파트너사와 회동했다.
31일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뉴스룸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협력업체 미팅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폴더블폰과 같은 폼 팩터 혁신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이어 구글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데 대해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성이 폴더블폰을 주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이어 구글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것을 염두한 발언이다.
특히 노 사장은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글로벌 판매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에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갤럭시 기기가 TV 라인과 에어컨,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과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했다. 이는 갤럭시 생태계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큰 강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기술이 사용자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현지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리미엄+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입지 구축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와 혁신 기술의 LED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주력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3년형 Neo Q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발표하기 위해 UAE 두바이 ‘니키 비치 리조트(Nikki Beach Resort)’에 프리미엄 맨션을 설치하고, 삼성 프리미엄 TVㆍ삼성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로 제공하는 스마트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프리미엄 맨션을 8K&스마트싱스 존·거실·게이밍 룸·패밀리 룸·침실·스포츠 테라스로 구성해 Neo QLED 8K·98형 초대형 TV·라이프스타일 TV·OLED·사운드 타워 등의 스크린 경험을 체험하게 했다.
8K&스마트싱스 존에는 85형 Neo QLED 8K를 통해 냉장고,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거실에는 98형 Neo QLED 4K와 사운드 타워를 중심으로 초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의 시청 경험을 강조했으며, 게이밍 룸에는 85형 Neo QLED 8K와 Xbox를 연결해 강력한 게이밍 특화 기능을 선보였다.
패밀리 룸을 77형 OLED·65형 더 프레임ㆍ더 세로로 꾸미고 침실 및 스포츠 테라스를 각각 85형 더 프레임, 더 프리미어를 통해 각 공간의 분위기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중동 현지 고객들을 위한 콘텐츠와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즈니 플러스(Disney+)·유튜브(YouTube)는 물론 글로벌 1위 아랍어 OTT 업체 샤히드(Shahid)를 비롯한 오에스엔플러스(OSN+)·티오디(TOD) 등 중동 현지 OTT업체들과도 콘텐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동화 기술 업체 ABB·스마트 조명 브랜드 필립스 휴(Hue)ㆍ스마트 보안 서비스 아마존링(Amazon Ring)과 삼성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중동총괄 임성택 부사장은 “2023년형 Neo QLED는 화질·사운드는 물론 사용자 경험 중심의 혁신을 거듭해온 제품”이라며 “중동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더욱 풍부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고 중동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또 89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베젤(테두리)이 없어 벽과 스크린 사이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 110형 마이크로 LED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에서 89형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89형 마이크로 LED를 시작으로 76·101·114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초고화질·초대형 제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라인업 확대를 통해 삼성의 혁신 기술에 대한 시장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궁극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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