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해마다 늘어나는 대장암 환자, 정기 검진으로 조기 진단·예방해야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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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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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튼튼병원 내과검진센터=김용성 원장] 한국인 3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대 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암이 우리에게 가까운 질병이 되었다는 것을 나타냈다. 하지만 암 판정 뒤에 5년 이상 살 확률은 71%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은 짜고 매운 음식에 육류 위주의 서구식 습관까지 더해져 매년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20, 30대를 중심으로 대장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암이 어느정도 진행된 다음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렇다면 대장암을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하며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 등의 식습관, 흡연과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작용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하며 암 발생률은 맹장 및 상행결장과 S상 결장이 각 25%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 정도로 높다. 그렇다고 치료가 쉬운 암은 아니다. 증상이 없어 학계에서는 대장암 대표 증상을 ‘무증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빈혈, 혈변(장 출혈)과 배변습관 변화,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자각하는 시점은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기적 검진’이다. 30, 40세 이후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는데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주기로 검사 받고, 용종이 발견된다면 암 예방을 위해 1~2년 단위로 검사 받는 것을 권유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이 모니터로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은 검사 중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을 미리 제거하고 그로 인한 암 발생률 자체를 낮출 수 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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