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 BN.1 변이, 국내 우세종으로..확진자 4~5명 중 1명은 재감염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2.01 14:12 의견 0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다음 날인 지난 달 31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놓여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전파 속도가 기존보다 빠른 BN.1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변이 중 우세종이 됐다. 확진자 중 재감염자의 비율은 더 높아져 확진자 4~5명 중 1명이 재감염자로 추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일 브리핑에서 1월 4주(1월 22~28일) 국내 오미크론 BN.1 변이 검출률이 48.9%를 기록해 직전 주 대비 2.6% 상승했고,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50.4%를 기록해 우세종화됐다고 밝혔다.

BN.1은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BA.5.2보다 검출률 증가 속도가 45%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세종이었던 BA.5 변이의 검출률(해외유입 포함)은 18.2%로 직전주보다 3.8%포인트 낮아졌다. BA.5를 비롯해 BQ.1(9.0%), BQ.1.1(4.2%) 등 BA.5 세부계통의 검출률은 35.5%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내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XBB.1.5 변이는 11건(국내 5건, 해외유입 6건) 새로 검출돼 누적 50건이 됐다. 검출률은 1월1주 0.1%, 2주 0.4%, 3주 0.1%, 4주 0.4%로 1% 미만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국내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BN.1이 국내 유행 상황이나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4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천146명으로 직전 주보다 29.0% 줄었다.

직전 주에 비해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463명)는 3.3%, 일평균 사망자(25명)는 35.8% 각각 감소했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직전주(0.77)보다 더 낮아졌다.

방대본은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 '낮음'으로 평가했다.

한편, 1월 3주(1월 15~21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2.81%로 직전 주(21.48%)보다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4~5명 중 1명은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누적 코로나 확진자 중 2회 이상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4.59%였다.

임 단장은 "작년 2~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많은 분이 감염됐다가 이후 감염으로 얻은 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런 추세가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증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4주간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2가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2.7% 감소했다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2가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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