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조기치료 중요한 망막박리, 고도 근시라면 더 주의해야

편집국 승인 2022.10.18 16:25 의견 0
18일 아이준안과 양종윤 원장이 진료중인 모습. [자료=한국정경신문]

[아이준안과=양종윤 원장] 우리 눈에는 카메라 필름의 역할을 하는 망막이 있다. 망막층은 안구 뒤쪽을 덮고 있는 투명하고 얇은 층을 말한다. 이런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거나 들뜨게 되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특히나 열공성 망막박리는 망막에 열공(구멍)이 발생하고 그 구멍으로 신경 망막층에 유리체 액이 들어가면서 망막이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열공 망막박리 환자 수는 2배 가까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20대~30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열공 망막박리는 근시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다면 10~20대부터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주변부에 망막변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근시가 심할수록 열공 망막박리의 위험이 높은 이유는 고도근시의 경우 유리체 액화가 빠르고 안구의 길이가 길기 때문이다.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면 안구에 붙어있던 시신경, 망막, 황반도 정상보다 팽팽하게 당겨져 섬유질 유착시 구멍이 생기기 더욱 쉽다.

이런 망막박리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눈앞에 먼지나 날파리, 점 같은 것이 보이는 비문증, 빛이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환경에서도 하얗게 번쩍이는 현상의 광시증이 있다. 특히나 어린시절부터 고도근시로 지내오면서 시력저하가 나타나거나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검사를 받아야한다.

초기에 질환을 발견할 경우 레이저치료를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범위가 넓거나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어지면 손상된 망막을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렵다. 근시가 심한 사람이나 중장년층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매년 1회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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