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백내장 수술 합병증은?..드물게 '인공수정체 탈구' 가능성

편집국 승인 2022.09.22 15:12 의견 0

22일 압구정김정목안과 김정목 원장은 “백내장 수술의 경우 개인의 각막 곡률, 망막 및 시신경의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압구정김정목안과=김정목 원장]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투명성을 잃고 혼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밖에도 외상,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자외선,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시력이 저하되고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노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의 힘, 즉 탄력이 상실되면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다. 돋보기를 쓰면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백내장은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도 여전히 침침하고 흐릿하게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백내장이 심한 경우, 한 눈으로 볼 때 사물이 2~3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유형에 따라서 눈이 부시거나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는 경향도 띈다. 이런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무작정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백내장을 진단 받았다고 해서 수술을 바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 및 진행 속도에 따른 맞춤형 처방을 받고 적기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추후 백내장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때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합병증이 생기는 등 다른 문제가 발생되면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눈 상태를 정확히 검진하고 다른 문제가 없는지 파악한 후 수술해야 한다.

최근에는 돋보기, 안경에 대한 의존도를 해결하고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한 지점에 초점을 가지는 단초점 렌즈와 달리 여러 지점에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렌즈는 노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지만, 수술 과정에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경우 눈부심이나 빛번짐, 시야 흐림, 잔상, 비문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수술받는 모든 사람이 전부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 검사는 필수이며,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시 수정체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백내장은 재발 가능성이 없다. 하지만 드물게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시력감소, 빛번짐, 복시 증상 등을 동반하는데,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 약화 및 손상으로 인해 인공수정체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이다.

이 외에도 수술 시 각막 가장자리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각막 신경이 일부 손상되고 무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안약 및 레이저 시술 등의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려를 덜 수 있다.

또 한가지 주의할 상황은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 환자는 당 수치 조절이 되지 않으면 상처 회복이 더디고 감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당뇨를 앓고 있다면 일정 기간 당 조절을 하고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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