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우리는 10만, 100만 사용자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10억명의 사용자를 웹2에서 웹3 생태계로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두나무가 22~23일 양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의 첫 패널로 입을 연 헨리 헤흐트 페렐라 폴리곤 글로벌 전략 오퍼레이션 리드가 폴리곤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폴리곤(MATIC)은 이더리움 확장(Scaling)과 인프라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레이어2 플랫폼이다.
현재 폴리곤은 다양한 파트너사를 품고 무척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헨리는 "8월말 기준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디앱(Dapp) 수가 3만7000여 개에 달한다. 1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고, 그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한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헨리는 폴리곤의 철학을 예로 들었다. 이더리움은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만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헨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웹3 생태계로 옮기고자 하는데 이더리움의 속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는 "우리는 테크(기술)의 미래만을 위해 개발하지 않는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까지 고려해서 개발자와 커뮤니티가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폴리곤은 2017년 폴리곤이 설립됐을 때부터 당시 개발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발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팀을 꾸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와 함께 솔루션이 대중적 수용(Mass adoption)을 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헨리는 폴리곤 대중화의 예로 '썬플라워 랜드(Sunflower Land)'를 예로 들었다. 썬플라워 랜드는 폴리곤에서 구축된 오픈 플랫폼 웹3 메타버스 랜드다. 약 50명의 오픈소스 개발자가 구축한 썬플라워 랜드는 서비스 2주 만에 10만개의 농장이 구축돼 운영되고 있으며 30일 동안 100만건의 거래가 생성됐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다. 헨리는 " 이런 프로젝트 덕분에 10억명의 유저를 웹3로 모셔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확장성, 사용자 경험과 개발자 경험, 모듈성을 강조한 폴리곤은 현재 아디다스, NFL, 돌체앤가바나, 스타벅스 등과도 손을 잡았다. 또 디파이 분야에서는 에이브, 1인치네트워크, 유니스왑, 로빈후드 등과도 손잡고 협업하고 있다. 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비교하면 수많은 전세계 톱그레이드 기업들과 손잡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헨리는 "이러한 폴리곤의 성공은 순전히 개발자들의 덕분이다. 개발자들의 성공, 커뮤니티의 응원이 무척 중요하다. 그렇기에 폴리곤은 꾸준히 개발자를 트레이닝하고 피드백을 들으며 이를 개발팀에 전달하고 있다. 해커톤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DAO(탈중앙화자율조직)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확장성과 저렴한 비용을 강조하는 폴리곤을 두고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위협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 헨리는 태연히 답했다.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들 통해 작업증명(PoW)방식에서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했다.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지게 됐다. 그런데 폴리곤의 활동을 보면 저희는 이더리움보다 많은 분들이 웹3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명, 100만명이 아니라 10억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더 많은 앱과 게임, 메타버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로 초당 40만건의 트랜잭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폴리곤은 수십~수백억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뛰어나고 유망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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