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22~23일 양일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업비트 개발자 회의 2022(UDC 2022)'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지나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 '크립토 윈터' 이겨낼 무기는 블록체인 상품/서비스의 발전
송 회장은 먼저 크립토 윈터를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한 현 상황이 극도로 투심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UDC를 처음 시작했던 2018년 9월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미 디파이(DeFi), NFT 등 주요 디앱(Dapp) 초기 개념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다양한 투자자와 프로젝트 팀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3년여 간의 긴 침체기를 넘어 다시금 디지털자산이 급등한 데에는 디파이, NFT, P2E(Play to Earn)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서비스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0년 디파이 섬머, 2021년 NFT 및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통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됐다. 다양한 필요 조건들이 있었지만 제품을 통한 검증만이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한 충분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송 회장은 "2022년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 역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며 "다행히 목표가 높아진 만큼 블록체인 서비스 환경은 2018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변화된 첫 번째 환경은 이더리움 머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이다. 확장성 향상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고, 완성도 높은 레이어1/2 체인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늘 발목을 잡던 이더리움의 확장성(Scalability) 이슈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사용성 및 접근성 역시 많이 개선되고 있으며 서비스 개발 환경 역시 이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송 회장은 "토큰의 개념이 NFT로 확장됨에 따라 초기 금융 및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참여가 브랜드, 커머스, 콘텐츠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두나무 블록체인 사업, 세 가지 방향성으로 진행 중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올해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확충했다. 그 중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와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관련 활동을 강화했다.
우선 올 한 해 동안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베리파이바스프(Verify VASP) 서비스를 적용하고 현재 국내 21개, 해외 12개 거래소 및 주요 지갑(Wallet)과의 연동을 통해 안전한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그 외에도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이벤트 및 컨텐츠를 배포하여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비트 NFT는 엄격한 저작권 관리와 KYC 프로세스에도 불구하고 순수미술 중심의 국내 최대 NFT 거래소로 자리잡고 있다.
송 회장은 "최근 KBO와 함께 크볼렉트라는 NFT 컬렉션을 런칭하면서 새로운 고객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렉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업비트 NFT는 기존의 루니버스(Luniverse) NFT 중심의 환경에서 이더리움 기반의 ERC-721 등 다양한 멀티체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두나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와 합작해 설립하고자 했던 조인트벤처 레벨스(Levvels)도 다양한 Web3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송 회장은 "높은 퀄리티의 K-POP 아티스트 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UI/UX 역량을 결합해 좋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UDC 2022 통해 '블록체인 세대' 함께 맞이하자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이번 UDC에서는 메인넷, 레이어2는 물론이고, 디파이, NFT, 게임 등 다양한 프로토콜, 디앱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들이 발표를 준비했다"며 "어쩌면 우리는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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