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우울증, 방치 시 만성화 되기 쉬워..극복 위해서는?

편집국 승인 2022.09.26 06:00 | 최종 수정 2022.12.07 15:57 의견 0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인성 우울증은 가성 치매라 불릴 정도로 치매 증상과 유사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사진은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소올한의원=박주홍 원장] 우울장애는 정신 상태의 이상 중 하나로 침울한 기본, 의욕 저하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 즐거움의 저하뿐 아니라 공허감, 무기력증, 불안, 공포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몸무게 저하, 불면증, 두뇌 회전 저하, 피로, 절망, 주의집중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등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의 기능을 훼손시켜 가정, 학교, 회사 등에서 적응 수준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우울 척도 점수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 3가지로 구분된다. 경도라면 관련 증상을 보이더라도 일상 생활 영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등도부터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고, 항우울제 등 약물 처방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경도라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선되기도 하며,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이라면 반드시 의학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루 대부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 흥미, 즐거움이 하루 대부분, 거의 매일 현저히 저하 ▲ 식이 조절 없이 체중 변화 발생 ▲ 거의 매일 식욕 변화가 관찰 ▲ 불면 또는 과수면 ▲ 정신 운동 흥분 또는 지체 ▲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 단순한 자기 비난이나 아픈 데 대한 죄책이 아닌 무가치감,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감 ▲ 사고, 집중력 저하, 결정 곤란 ▲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 구체적 계획이 없는 반복적인 자살 사고 또는 시도, 자살 시도를 위한 상세한 계획

상기 우울증 자가진단 기준 중 5가지 이상의 동일한 증상 2주일 이상 발생한다면 우울증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 즐거움의 상실 중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아동이나 청소년은 과민함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2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거나 약한 수준으로 몇 년 이상 겪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만성 우울증에 해당될 수 있어 정확한 우울증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크게 주요 우울 장애와 기분부전장애의 2가지로 구분된다. 주요 우울 장애는 위의 진단 기준의 증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우울증에 걸렸다 하면 이 유형을 의미한다. 반복성, 재발성으로 보이기 쉬우며 공존 질환이 보이기도 한다.

공존 질환으로는 불안장애, 범불안장애, 기분부전장애,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PTSD, 특정 공포증, 알코올 관련 장애 등이 있다. 공존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수록 통계상 유의미하게 자살 경향성 및 위험성이 높게 나타난다.

기분부전장애는 지속성 우울장애라고도 하며, 수 년 이상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우울 장애와 다른 점은 경도 수준에서 우울감이 보이기에 일상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정신 질환과 동반되기도 쉽다.

우울장애는 남성 5~12%, 여성 10~25%에서 평생에 한 번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흔하게 관찰된다. 연령대로는 젊은 여성에게 가장 많은데 이는 호르몬이 우울감을 유발하고 임신, 출산으로 인한 산후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인은 생물학적, 유전, 환경, 신체적 요인 등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어느 한 가지만 고려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신체적인 것의 경우 치매, 뇌전증, 파킨슨병 등 뇌 질환에 의한 것이 빈번하다.

암, 당뇨병, 간경화, 동맥경화, 심장병처럼 만성적이면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 심한 부상에 의한 와상 생활 등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소아, 청소년, 성인, 중년, 노인 등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생길 수 있지만 젊은 층보다는 노인에서의 발병률이 더욱 높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은 가성 치매라 불릴 정도로 치매 증상과 유사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평상시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극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상담과 검사를 병행하도록 해야 하며, 주변의 지지 역시 중요하다. 평소에는 충분한 신체 활동과 사교 활동을 하고, 의학적으로 알맞은 치료를 병행하여 극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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