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직장인-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공개..이통사 첫 NFT 커뮤니티 오픈도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17 15:01 의견 0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서비스 'U+가상오피스' 모습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동통신사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출시 및 진출시기가 다소 늦다는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LG유플러스는 "제대로 준비해 출시했다"고 자신하는 만큼 이통사들의 치열한 신기술 시장 경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TF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17일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의 개요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니즈가 명확한 고객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측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메타버스(Metaverse)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를 지난해 957억달러(한화 약 113조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한화 약 1820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호황을 누리는 시기에 맞춰 여러 서비스가 등장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단순히 아바타와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 방문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환 공간 확장'으로 정의하고 니즈가 명확한 타깃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이 날 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명확한 타깃은 바로 어린이와 직장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폐쇄형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를 위해 앞서 지난해 11월 글로벌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기업 '유니티'와 협업해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자대학교에 제공하는 등 노하우를 쌓아 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Lab 담당은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아바타·공간·액티비티 등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며 "이중 소통과 협업, 체험 등의 요소가 있는 '액티비티'에 집중해 인터랙티브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체험학습 중심 어린이 전용 메타버스..가상 동물원 체험하는 'U+키즈동물원'

LG유플러스는 먼저 다양한 야생동물 뿐 아니라 공룡 등 멸종된 생물도 가상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U+키즈동물원'을 소개했다.

U+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Non Player Character, 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 유저의 행위에 반응해 움직이는 캐릭터)로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키즈동물원' [자료=LG유플러스]

AI NPC로는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키즈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의 대표 캐릭터인 '유삐와 친구들'이 등장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동물원 체험 중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AI NPC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해줘 학습에 도움을 주고, 퀴즈를 풀어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음 단계 퀴즈를 풀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깃 고객군인 알파세대(2010년 초반~2020년 중반 태어난 세대)에게 메타버스가 생활의 기본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며 "새로운 시청각 경험과 학습효과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에 대한 타깃 고객층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어린이 고객의 77%는 '체험형 학습'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부모들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콘텐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 기존 가상오피스 서비스의 '페인포인트' 해결..업무 생산성 높이는 'U+가상오피스'

LG유플러스는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인 'U+가상오피스'도 선보였다.

U+가상오피스는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던 서비스로 출근, 퇴근, 아침인사, 스몰톡(Small Talk, 업무 외 일상적 대화), 개인면담, 화상회의, 업무협업, 프라이빗 공간 제공 등 실제 사무실에서 업무과정과 동일한 사업자 경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출시된 가상오피스 메타버스 서비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왼쪽부터) 서비스인큐베이터Lab 김민구 담당, CTO 이상엽 전무, 차세대기술Lab 최창국 상무, IMC 장준영 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이상엽 CTO는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봤더니 기존 오피스 메타버스 서비스에서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으며, 문서 저장 기능 부재로 비대면 회의가 불편하다는 등의 페인 포인트가 있었다"며 "U+가상오피스는 이러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로 인해 떨어질 수 있는 업무생산성을 보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U+가상오피스는 특히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실제로 행하는 '액티비티'에 집중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기본적인 채팅, 음성, 영상, 화상 회의 기능 제공은 물론 ▲실시간 자막 제공 ▲회의록 작성하는 'AI 회의록' ▲포스트잇 활용한 메모 ▲동시 첨삭 등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 등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점을 세세하게 보완하는 기능들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가상오피스는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는 달리 소통과 협업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업무 생산성'을 보장한다"며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대표 캐릭터 '무너' 활용한 NFT 커뮤니티 탑승..선한 영향력까지 행사

LG유플러스는 또 이통사 최초로 NFT 커뮤니티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NFT는 디지털화 된 음악, 영상, 그림 등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NFT는 최근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 정체성 표현, 희귀 아이템에 대한 소장 욕구 등의 이유로 2~30대 젊은 세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성장세에 있는 NFT 시장 추세에 발맞춰 자사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NFT를 발행한다.

무너 NFT를 구매한 보유고객(홀더)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너 NFT 고객만을 위한 다양항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을 증정한다. 예를 들어 무너 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 NFT 1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무너 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 NFT 200개를 전용 웹사이트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전용 웹사이트는 오는 23일 오픈한다. 뿐만 아니라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한 NFT 수익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 행사에도 앞장 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공개한 메타버스 및 NFT 커뮤니티 진출 선언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차세대 기술랩 최창국 상무는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깃팅과 가치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는 각 고객층에 맞는 메타버스와 NFT 시나리오를 작성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들이 고객 일상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구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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