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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카드사와 보험사가 소비자의 풍성한 한가위를 지원 사격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보험부터 카드로 받는 추석선물세트 혜택까지 가족 마케팅에 초점을 둔 추석 대목 잡기가 본격 막을 올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운행량 증가에 따른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차량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자식들이 대신 가입하는 '효도보험'을 내놓는 등 명절 마케팅에 한창이다.

우선 NH농협생명은 이달 1일 온라인 전용 상품인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무)'을 선보였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개인정보 없이 피보험자인 부모님의 보장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일상 속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재해골절치료급여금 20만원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강력범죄·폭력사고 위로금 300만원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비 200만원을 보장한다.

그간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한 효도보험은 고령자나 지병이 있으면 가입이 까다로웠지만 최근에는 간편심사를 적용해 나이가 많거나 유병력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AXA손해보험이 내놓은 '(무)AXA초간편고지건강보험(갱신형)'은 만성질환이 있어도 일부 지정된 조건만 충족하면 서류 제출이나 건강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40세부터 75세까지다. 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AIA생명이 출시한 'AIA초간편건강보험'은 질문 하나만 통과하면 만성질환이 있어도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KDB생명의 'KDB실버암보험' 역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어도 60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DB손해보험은 연휴 기간 대규모 차량이동에 따른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차량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날 등 연휴 중심으로 고령자 관련 상품 가입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도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업계도 풍성한 '추석나기'를 위해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삼성카드는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추석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까지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홈플러스에서도 삼성카드로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홈플러스 상품권 또는 현장할인을 해준다.

롯데카드도 VIC마켓에서 추석선물세트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역시 신세계백화점에서 카드결제시 구매금액별로 5%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KB국민카드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이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이나 할인 혜택을 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을 맞아 카드사별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이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위축된 소비가 막연히 활발해지기는 어렵지만 소비 진작을 돕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