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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LCD 고수익에 생산 연장 검토..삼성전자‧LG전자는 원가 압박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16 15:43 의견 0
삼성디스플레이 전경 [자료=삼성디스플레이]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이 LCD 패널 사업 철수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수요로 깜짝 호황을 맞이했다. 양사 모두 모두 LCD 사업 철수 계획을 철회하고 생산 연장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때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점령했지만 2019년부터 정부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사업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 글로벌 수요 지속..중국 패널 기업의 가격 상승 주도

하지만 올들어 부품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면서 LCD 패널 가격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TV나 노트북 수요 등이 폭증한 가운데 이 제품군의 핵심 부품인 액정화면(LCD)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면서다.

LG전자 OLED TV [자료=LG전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내년 말까지 LCD 생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내년까지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LCD 산업 주도권을 가져간 중국 패널 기업들은 치킨게임을 멈추고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년 동안 영업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2조3000억~2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도 나왔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가 황금 알을 낳은 거위로 변신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에..삼성·LG전자는 TV 원가 압박

이처럼 LCD 가격 상승에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추가 투자 없이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은 제품 화면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 Neo QLED 8K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LCD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문제가 (TV 사업 수익성에) 일부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LCD 패널 가격이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트렌드 확대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TV 원가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LCD TV만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OLED TV 패널 채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TV 전략으로 OLED TV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협력할 퀀텀닷(QD)-OLED TV의 출시 시점은 내년 1·4분기로 이르면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첫 공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양산을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생산량이 부족한 탓에 LG디스플레이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LCD TV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LG전자를 앞세운 올레드 진영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TV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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