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스트레스 쌓인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 증상 주의해야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23 16:54 | 최종 수정 2022.12.08 07:45 의견 0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번아웃증후군 치료법도 조금씩 다르다"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자하연한의원=김가나 원장]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회사의 중요 계약이 달린 프로젝트를 맡았다. 한달 동안 연휴를 반납하며 몰두했지만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매진했기에 직장동료들은 운이 나빴다며 위로했고, 본인도 못내 아쉬움이 컸지만 훌훌 털어버렸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전처럼 일에 매진할 수 없고 무기력감이 불쑥 찾아 온다. 이전과 같은 일을 하는데도 일이 버겁게 느껴지고 피로를 심하게 느끼고 있다.

번아웃(burnout)이란 어떤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를 의미한다. A씨의 사례처럼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기력이 소진되는 현상을 번아웃증후군이라고 한다.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됐다.

의사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 번아웃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있다.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 ▲만성적인 두통, 통증, 감기 등에 시달림 ▲우울감 및 공허감 ▲업무와 관련된 부정적 감정 ▲업무에 대한 의욕이 사라짐 등 이러한 증상을 느낀다면 번아웃증후군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번아웃증후군은 직장인에게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지만 치료에 소홀히 해서 병이 커지는 사례가 있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업무와 주변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우울감과 불안장애, 공황장애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까닭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번아웃증후군을 치료하기 앞서 일단 스트레스 정도를 가늠하는 검사를 통해 현재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스트레스 정도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과 감정,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HRV 스트레스검사(심박변이도 검사)는 스트레스 정도와 심장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사용된다.

그렇다면 번아웃증후군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과로로 인한 육체적 피로는 우리 몸의 기혈과 장부의 원기를 손상시키며, 특히 소화기와 중앙을 약화시킨다. 때문에 기를 올려주는 약재가 도움이 된다. 또한 정신적 피로는 심장과 가슴에 열을 몰리게 한다. 심장에 몰린 열을 시원하게 내려주면 마음을 편안히 하고 머리를 개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번아웃증후군을 겪고 있어도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법은 그에 맞춰 조금씩 다르다. 개인의 차이를 고려해서 맞춤형 치료를 제시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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