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 4분만에 추락, 훼손 시신 담은 가방 줄줄이..자카르타 해상 수색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10 20:37 | 최종 수정 2021.01.10 20:58 의견 0
스리위자야항공 B737 여객기 자료사진 [자료=EPA/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62명을 태우고 실종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 집중 수색이 1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현지 매체들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신체 일부와 옷가지, 금속 파편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류품이 발견된 지점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들도 잇따라 "신체의 일부가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유전자(DNA)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훼손된 시신을 담은 가방도 5개 이상으로 늘었다.

앞서 SJ182편은 전날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했고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는 사고 당시 관제탑에 아무런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연락 두절 직전 60초 동안 1만 피트 이상 급강하했다.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J182편이 사라진 뒤 인근 어부들은 굉음을 듣고 비행기 동체 파편과 청바지, 머리카락 등을 발견해 수색 당국에 인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 사실을 확인하고, 애도를 표하는 한편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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