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코로나19로 길어지는 실내 생활, 하지정맥류 주의해야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9.14 18:01 의견 0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대표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센트럴흉부외과의원=김승진 대표 원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실내 활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량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의 여러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하나가 하지정맥류 등을 비롯한 혈액순환장애이다.

혈액순환장애 및 순환장애는 혈액이나 림프액, 신경관 순환에 이상이 생기는 장애다. 우리 몸의 세포나 조직 등은 혈액이나 림프액의 순환으로 환경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생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이들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나 조직이 원활한 생명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정맥류 또한 혈액순환장애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다리부종이나 다리저림, 종아리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증상은 온도에 민감한 영향을 받으며, 기온이 높아질수록 혈관이 팽창해 하지정맥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하체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심해질 경우 혈관 돌출이 동반될 수 있다.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혈관이 조금 튀어나온 정도에 그치다가도, 심해지게 되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굵어지면서 그 범위도 넓어진다.

하지정맥류는 특히 진행성 질환으로, 혈관 돌출에서 더 진행이 된다면 피부염, 피부 궤양, 피부 착색, 괴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피부에 비치는 혈관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흔히 주사치료라고 하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 안쪽의 큰 혈관이 고장 난 경우라면 혈관 내 레이저나 고주파, 베나실 등의 치료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평소 예방도 중요하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혈액 순환을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평소 자주 다리를 주물러 주는 등의 생활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

또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말고 전문의와 전문병원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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