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코오롱그룹이 세계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에서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생산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는 통합형 기술 경쟁력으로 친환경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그룹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World Hydrogen Expo 2025(WHE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World Hydrogen Expo 2025(WHE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박람회는 기존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와 국제 수소 컨퍼런스가 통합된 행사다. 전 세계 주요 수소기업과 기관이 대거 참석한다.
그룹 내 수소사업을 주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인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첨단 부품과 소재를 전시한다.
2013년부터 현대차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해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 브랜드 ‘Ecomate’로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료전지의 핵심 구성품인 PEM과 MEA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고내구성과 고효율을 구현했다. 회사는 수전해 소재 기술로 영역을 확대해 그린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탄화수소계 PEM 개발을 통해 PFAS 규제에도 선제 대응한다.
코오롱ENP는 수소차용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소음기, 히터, 막가습기, 이온필터 하우징 등을 선보인다. 극한 환경에서도 치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해 수소차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와 수소연료탱크를 전시했다. 54리터 수소탱크는 UN ECE의 R134 인증을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소저장 시스템 모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중간재부터 시스템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와 수전해 등 핵심 산업에 부품을 공급해왔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