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올해 공공기관 신입사원 보수 상위는 금융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한국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원급 연봉은 고학력자가 많은 의료·연구직 기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평균적으로 임원급 연봉은 대폭 줄고 일반 직원 보수도 정체된 모습이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43개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 평균(수당·상여금 포함)은 3969만원이다. 지난해 3896만원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관은 금융 분야다. IBK기업은행이 56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산업은행 5443만원, 신용보증기금 5384만원, 기술보증기금 5345만원, 항공안전기술원 5268만원, 서울대학교병원 5244만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5239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연구재단(5204만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5099만원), 한국수출입은행(5047만원)도 5000만원을 넘겼다.
상임임원급 연봉은 주로 박사 학위 등 고학력자가 많은 의료·연구전문직종이 높았다. 325개 공공기관 대상 상임임원 연봉을 보면 국립암센터가 2억78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립중앙의료원 2억7311만원, 기초과학연구원 2억7000만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2억5134만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2억3420만원 등의 순이었다.
뒤이어 농업정책보험금융원 2억3229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2억2860만원, 건설기술교육원 2억2000만원 등도 높은 보수를 받았다. 공공기관 상임임원 평균 연봉은 1억4843만원으로 전년 1억7331만원 대비 14.3% 감소했다.
공공기관 직원평균보수(일반정규직)는 344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올해 7204만원이다. 전년 7185만원보다 0.2% 느는 데 그쳤다.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 정책의 영향으로 인상률이 정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보수 인상률에 제동이 걸린 것 같다"며 "직원들 연봉이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