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으로 6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자동차 부품과 중고차 수출이 해외 생산망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게 6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6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2023년 58억달러, 2024년 59억달러에 이어 올해 61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업체의 해외 공장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부품 단위로 수출하는 KD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품 발주부터 포장, 해상운송, 내륙 배송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해 현지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산·호남·울산 등 3개 권역에서 11곳의 포장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는 미주·유럽·중국·아태권역에 16곳의 포장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완성차 공장 17곳, 44개 차종에 필요한 부품 5만7683FEU를 공급했다.

중고차 수출도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중남미·중동·CIS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오토벨 글로벌’을 통해 국내 수출업자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고 있다. 보유 선박을 활용해 운송 효율과 신뢰성을 높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 기준 유통사업 부문 매출은 10조6057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운송체계와 유연한 공급망 운영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안정화와 물류기술 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