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연내 폐점을 보류했던 5개 점포를 결국 문닫는다.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및 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점포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 중 일부 폐점을 결정했다고 2일 전했다.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5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회사 측은 “지난 8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및 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됨에 따라 전사긴급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위한 비상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19일 홈플러스는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 의원단과 15개 점포 폐점을 보류할 것을 약속했다. 회생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돼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고 납품물량이 정상화되는 것이 전제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및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욱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인력운영 측면에서는 회생절차 개시 후 불투명한 향후 전망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력유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규인력 채용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점포의 경우 점포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했다. 회사는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점포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타 점포로 전환배치 함으로써 100%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필수인력 부족으로 인해 점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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