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당국이 캄보디아 범죄그룹의 자금 추적 및 차단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사기·도박·마약으로 특정해 선제적 계좌 정지제도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세탁방지법상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 지정을 외교부와 협의해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 해외법인에 대한 감독체계도 강화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은행권 해외법인에 대한 직접 감독체계가 없다”며 “입법 개선을 신속히 준비해 정부 발표와 함께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자금 912억원이 국내 금융사의 현지법인 계좌에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방지 규제도 강화된다. 이 원장은 “자율로 돼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의 제도권 편입을 2단계 입법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며 “그 이전이라도 보완 장치가 있는지 협의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