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총수 및 대표들이 APEC을 위해 경주로 향한다.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한국 유통산업의 글로벌 확장 기점으로 삼아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쿠팡 박대준 대표 등을 비롯해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 국내 유통기업 수장들이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왼쪽부터) 박대준 쿠팡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각 사)

APEC CEO 서밋은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네트워킹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APEC CEO 서밋과 함께 유통 퓨처테크 포럼도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EC 행사는 유통기업들에게 주요 국가 지도자 및 기업인들과 직접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계 경제의 주요 의제와 미래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쿠팡은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경주로 향한다.

김상현 부회장은 APEC CEO 서밋에서 연사로 나선다.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을 주제로 롯데의 미래 유통 전략과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 참여한다.

그룹 차원에서도 행사 성공 개최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APEC기간 중 방한하는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롯데호텔과 협업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롯데 식품군HQ도 자사 제품들을 제공한다.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이 APEC CEO 서밋에 직접 참석해 전 세계 주요국 정상,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경제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박대준 대표와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가 APEC에 참석한다. 로버트 포터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APEC CEO 서밋에서 연사로 나서 쿠팡의 혁신적인 물류 및 기술을 글로벌 기업 및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 박대준 대표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 플랫폼 역할과 K-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는 공익적 기업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경주로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0일 APEC CEO 서밋 주요 행사로 대한상의와 수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장소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다.

정 회장과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직접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수출 판로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와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도 유통 퓨처테크 포럼 참석을 위해 경주로 온다. 아모레퍼시픽과 CJ도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 전시관에 참여한다. CJ그룹은 APEC 미디어센터에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을 홍보한다. CJ올리브영은 APEC 참여 정상들에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의 참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영진들이 행사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