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행권이 올해 4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높인다.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이미지=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4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28보다 마이너스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대출 심사가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조사에서 마이너스 부호(-)는 대출태도 강화나 신용위험 감소, 대출수요 감소를, 플러스 부호(+)는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대출 주체별로는 가계 주택대출은 -28, 가계 일반대출은 -19로 나타났다.

한은은 “6·27 대책과 후속 대책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대출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4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5로 3분기(-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 주택대출(-31) 수요는 감소하고 대기업(11)과 중소기업(19)은 운전자금 확보 등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5로, 3분기(28)보다 소폭 낮아졌다.

대기업과 가계는 각각 11, 22로 같았다. 중소기업은 33에서 28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줄었다.

한은은 “경제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취약 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로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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