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기반을 세운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소재 독립’의 산업적 뜻을 남긴 그는 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한국 제련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고려아연은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종로구 본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종로구 본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10일 밝혔다. 약력 보고, 추모 영상, 조사,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최 명예회장의 가치관과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41년생인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 설립 초기부터 경영에 참여해 제련 산업의 효율화와 자동화 기반을 다졌다. 1990년대에는 연 제련공장과 호주 SMC 제련소 건립, 열병합발전소 준공 등을 주도하며 사업의 외연을 넓혔다.
‘변화 없는 기업은 도태된다’는 경영 철학 아래 효율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노사 상생 기조를 유지한 결과 고려아연은 38년 무분규,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 경영 구조를 구축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부문 비중을 높이며 기존 제련 중심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 명예회장은 “기업의 진화 없이는 생존도 없다”고 강조하며 변화 중심의 리더십을 견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