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 확보에 분주하다. 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일본에서 수주 관련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재팬 2025가 지난 8일 시작해 10일 막을 내린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6개국 1139개 기업·단체에서 참여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학계 관계자들도 1만8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톱 제약사 1곳과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사진=연합뉴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첫 단독 부스..日 고객사 5곳으로 늘어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섰다. 부스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역량 ▲5공장(18만 리터) 등 세계 최대 생산능력(78.4만 리터) ▲ 위탁개발(CDO) 플랫폼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집중 소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톱 40위권 제약사 대상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20위 내 제약사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를 이루지만 40위로 확대되면 일본 제약사들이 다수 포함된다. 이를 겨냥해 올해 바이오재팬에서의 수주 활동에 더 힘을 줬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도 문을 열고 지난 7월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 참가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진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과도 곧장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일본 제약·바이오 톱10 기업 중 4곳과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1곳과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일본 시장의 CDMO 수요 증가 ▲한·일 간 지리적 인접성 ▲향후 J-빅파마와의 잠재 파트너십 등이 고객사 확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존 림 대표는 “일본 기업은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수의 승인 기록(트랙레코드) 확보가 중요하다”며 “품질경영, 기술혁신, 규제기관 대응 역량 등을 기반으로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신뢰받는 파트너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부스 규모로 이번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했다.(사진=연합뉴스)

■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신뢰도 더 높아져..고객사와 파트너링 속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부스 규모로 이번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미국 시큐러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CDMO 경쟁력을 알리고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듀얼 사이트(Dual Site) 이점과 검증된 품질 경쟁력이라는 두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실제로 올해에만 세 차례의 수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2027년 본격 가동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은 지난달 9일 상량식 행사를 개최하는 등 듀얼 사이트의 강점을 가시화했다.

2년 전 첫 참가 때보다 참여사들의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졌고 비즈니스 미팅도 수십 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송도 캠퍼스 준공이 순항하고 있어 미팅을 진행한 업계 관계자들의 신뢰도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바이오재팬2025 외에도 하반기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 지속 참여해 잠재 고객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28~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 Wide ▲11월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 2025까지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검증된 능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