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CJ ENM에 대해 ‘케이팝데몬헌터스’ 흥행 이후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10일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콘텐츠 히트 비율이 재무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티빙·웨이브 합병, 음악 사업 확장으로 중장기 수익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32% 하회할 전망이다. 티빙의 경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62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음악 부문에서는 각각 영업이익 65억원, 46억원, 81억원을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보고서는 웨이브와의 합병만이 티빙을 재무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 심화로 콘텐츠 투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구독자 수 증가세도 기대보다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티빙과 웨이보의 서비스 통합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으나 CJ EM은 음악 부문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보이즈2플래닛’을 통해 중국인이 포함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데 이어 전원 중국인으로 구성된 추가 IP도 보유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IP를 활용한 성공 경험, 일본 현지 진출 성공 사례, 늘어난 계약기간 등을 고려한다면 향후 중국 시장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