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수익률이 개인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9%)의 3배를 웃돌았다. (이미지=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9%)의 3배를 웃돌았다.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했다. 삼성전자를 5조6590억원 순매수하며 67.3% 수익을, SK하이닉스는 3조5390억원 순매수로 127% 수익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1%), 효성중공업(259%), 현대로템(355%)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37.0%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145.6%)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 상승률(47.9%)도 밑도는 수치다.
가장 많이 매수한 네이버는 27.2% 올랐지만 삼성SDI(-14.8%), LG전자(-8.5%)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AI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D램 공급 부족으로 2027년까지 반도체주 중심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2027년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 비중 확대의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