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7000원을 유지했다. 과징금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며 업종내 최선호 주로 제시했다.
1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8조2000억원 육박했던 동사의 과징금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감경 폭도 커질 수 있도록 과징금 시행령과 감독 규정이 변경되면서 실제 과징금은 시장 우려보다 상당히 적어질 것”이라며 “과징금과 관련한 우려가 은행 중 가장 컸던 만큼 관련 불확실성 해소시 투자심리 회복도 가장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KB증권의 3분기 추정 순익은 1조57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 원화대출이 약 0.5%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및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과 매매평가익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기타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룹 대손비용이 약 5200억원 내외로 경상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비이자이익 둔화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낮은 대출성장률에 따라 경상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폭이 미미할 것으로 보여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 1)도 상당폭 추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CET 1 비율은 13.85%로 전분기 대비 10bp 내외 상승이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내년에 취득할 1900억원의 자사주를 제외해도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50%를 상회할 것”이라며 “현 CET 1 비율 감안 시 2026년에도 50%를 상회하는 총주주환원율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