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수입산 철강 규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결, 중국 및 일본산 열연 반덤핑 예비판정에 이어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가 된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은 이같은 수입산 물량의 감소는 국내 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 국내 열연 유통가격도 이미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소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4분기 현대제철의 고로 스프레드(톤당 이익률)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봉형강의 경우도 여름철 비수기가 끝난 상황에서 3분기에 지연됐던 일부 공사 현장의 재개로 4분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3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000억원, 989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863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 전기로 투자 관련 현대제철의 최종 투자금액과 자금조달 방식 및 전략적 투자자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며 "전략적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서 협업에 대한 기대감과 또 현대제철의 투자금액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명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