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여천NCC 자금위기를 수혈로 넘겼던 공동 대주주들이 원료공급계약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세청 과세처분과 시장가격 적용을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13일 DL그룹의 여천NCC 원료공급계약 관련 입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다"며 강력 반박했다.

한화그룹은 13일 DL그룹의 여천NCC 원료공급계약 관련 입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다"며 강력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가 공개한 반박문에 따르면 국세청은 올해 초 여천NCC에 1000억원 이상을 과세처분했다. 이 중 96%가 DL 측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는 게 한화 주장이다.

특히 에틸렌 거래에서 DL케미칼에 대한 저가공급으로 489억원, C4R1과 이소부탄 거래에서 458억원이 각각 추징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DL이 시장가격 반영을 거부하며 20년 전 방식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화는 현재 시점 시가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L그룹은 앞서 "한화가 일방적으로 저가 공급받아 여천NCC 손실을 키웠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아무런 원인 분석 없는 증자는 묻지마 지원"이라며 한화를 겨냥했다.

원료공급계약은 1999년 합작 당시 체결돼 2024년 12월 만료됐다. 현재는 임시 가격으로 거래 중이며 정식 계약 체결 후 정산하기로 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구매하는데도 DL(40만톤)과 동일 가격을 적용받고 있다"며 불합리함을 토로했다. 대량구매 할인도 받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DL이 여론전을 펼치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신속한 자금지원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