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AI 국가대표’ 5개 정예팀을 선정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 AI ▲LG AI연구원 등을 선정했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과기정통부는 서면평가를 통해 해당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15개팀 중 10개팀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발표평가를 통해 5개팀을 고른 것이다. 평가기준은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5개팀은 모두 수준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직접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추구했다. 자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타 기업에 개방하는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한 것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이들 5개팀에게는 ▲기관 데이터 공동구매 ▲방송영상데이터 제공 ▲팀별 데이터셋 구축·가공 등 데이터 분야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5개팀 중 유일하게 인재 분야 지원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의 인건비와 연구비 등의 비용을 지원받는다. GPU 임차사업의 경우 SKT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급자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각각 B200 1024장과 H100 1024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비 심의·조정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5개팀 선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초 협약을 체결한 후 각팀의 희망하는 지원사업을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K-AI 모델’ 및 ‘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말 1차 단계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4개팀으로 줄인다.

이번에 선정된 팀들은 최고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국내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SKT 측은 “모든 국민이 손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국내 산업 영역의 중요도가 높은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분야의 AI 혁신과 대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들의 준비된 기술력과 실행력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는 단순히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국가대표 AI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하는 K-AI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을 비롯해 기업 및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 AI 측은 “이번 선정은 단지 지금의 기술력을 평가한 것이 아닌 엔씨 AI가 지난 14년 동안 쌓아온 꾸준한 연구 노력과 긴 호흡의 전략적 투자를 비롯해 정식 분사 이후 6개월 만에 보여준 속도감 있는 성과들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독립 및 산업 실증과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측은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LLM 분야를 선도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