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화 글로벌부문이 화약류 생산부터 운송, 발파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지난해 4월 충북 보은사업장에 개소한 스마트통합관제센터가 1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화약 안전관리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 글로벌부문이 구축한 스마트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스마트통합관제센터는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화약 운반차량과 저장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센터 내 대형 화면을 통해 차량 위치, 배송 상태, 과속 여부, 장기 정차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화약 운송차량에는 도난방지 기능과 문열림 알람이 설치됐다. 운반자의 음주, 혈압, 체온도 출발 전 의무적으로 체크한다. 전문 보안책임자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 맞춤형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한화는 2022년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발파 솔루션 'HATS'의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HATS는 BIM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발파 현장의 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HATS는 드론으로 발파구역을 스캔한 뒤 3D 지형을 생성하고 AI를 활용해 발파를 설계한다. 정밀 GPS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드릴링 시스템이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천공을 진행하고, 기계화 장약 시스템을 통해 화약을 설치한다.
이 솔루션은 2023년 강원도 대형 시멘트 광산에 처음 적용된 이후 건설 현장과 인도네시아 광산 등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HATS는 작업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수집해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송한다. 이상 발생이나 작업자의 위험 구역 접근 시 알람과 경고 메시지를 보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
한화 글로벌부문 관계자는 "화약 제품의 생산, 운송, 사용까지 전 주기적 안전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