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오아시스와 티몬의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원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티몬 측은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이 아닌 티몬의 정상화라고 입장을 밝혔다.
16일 티몬은 “현시점 퇴사를 결정한 일부 인원들의 무분별한 회사 비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의 동의를 구한 후 인수 계약이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의 티몬 희망퇴직에 대해 티몬 측은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이 아닌 티몬의 정상화라고 입장을 밝혔다.(사진=오아시스마켓)
앞서 지난 15일 오아시스마켓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직후 직무 전환과 희망퇴직 시행에 나서면서 이러한 논란이 불거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해 이미 조직을 떠난 일부 직원은 오아시스가 인수 조건인 고용 보장 약속을 어기고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티몬 측은 “그들(퇴사자)의 목소리가 티몬 임직원 전체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임직원 대표로 입장문을 밝힌 정성원 실장은 “직무전환의 경우 인수 협상 시 오아시스측과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며 말을 바꾸고 있는 분들은 퇴사한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환되는 직무 역시 언론에 언급되는 영업직군이 아닌 MD로의 직무전환이 이뤄졌고 MD직군은 이커머스 회사의 핵심 업무이며 영업부서가 아닌 상품기획 부서”라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희망퇴직 수요조사는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아시스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이후에도 이직을 준비하거나 오아시스의 운영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이고 오히려 그들에게 주어진 보상안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티몬에 남은 140여명의 직원 중 50명 안팎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상태다.
오아시스는 “플랫폼 정상화로 가는 과정으로 인력 감축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티몬 직원 수가 애초 500여명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현재도 계속 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