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수사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년 연속 2만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사범은 2만3022명이었다.

수사당국에 적발된 마약사범 수가 2년 연속 2만명을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전년 2만7611명보다 16.6% 줄어든 수치다. 다만 2년 연속 2만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1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1999년 1만589명 이후 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5년 무렵부터 SNS·다크웹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급증했다. 2020년 1만8050명에서 2021년 1만6153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2년 1만8395명, 2023년 2만7611명으로 해마다 급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2030 세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6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는 작년 649명으로 전년 대비 56.1% 줄었다. 전체 마약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8%로 전년(5.3%)보다 감소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과 단속으로 대폭 줄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마약류 투약사범과 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은 각각 9528명, 7738명으로 전년 대비 12.6%, 15.4%씩 줄었다. 다만 제조사범(밀조)은 19명으로 전년(6명)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외국인 국내 체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해 32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제우편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해 매매·투약하는 등 산업단지와 대규모 농장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사례가 급증했다.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1173.2㎏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마약류 대량 밀반입 ▲동남아 국가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클럽 등 유흥시설 마약류 사용 증가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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