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광양LNG터미널 본격 가동..총 5기 보유·가스 트라이얼 사업도 본격화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20 12:15 의견 0
포스코에너지 전남 광양 LNG터미널 (자료=포스코에너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본격 가동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4일 포스코에서 20만㎘ 용량의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인도받아 터미널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어 20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운영중인 1호기에서 4호기까지와 함께 LNG탱크 총 5기를 보유하게 됐다. 저장능력은 총 73만㎘다.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탱크 내조 소재용 고망간강을 사용했다. 포스코건설이 육상용 LNG탱크 설계기술과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공기술을 적용해 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그룹 LNG 사업재편을 시작한 상태다. 이 같은 개혁의 일환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9월 광양LNG터미널을 인수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을 기반으로 국내외 선박 시운전 사업을 확대한다. 터미널 건설·운영, 발전소 운영유지(O&M)까지 포스코그룹 내 가스 사업 가치사슬을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 상업운전 개시와 함께 LNG 선적 준비 서비스(Gas Trial<가스 트라이얼>) 사업도 본격화했다.

가스 트라이얼은 신규 건조한 LNG운반선이 LNG 선적부두로 이동하기 전에 LNG 탱크에 천연가스를 충전하고 LNG가 안정적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적정 온도로 낮추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인력과 LNG 저장 및 공급설비, 부두 등을 구축해야 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6일 영국계 선사 셰니에르의 17만4000t급 LNG선에 해외 선사 대상 가스 트라이얼 서비스를 처음으로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탈리아, 프랑스 선사 등과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조선사와 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광양LNG터미널을 조기에 안정화해 국내외 가스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초석으로 다질 계획"이라고 밝히며 "포스코에너지가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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