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마스크 출고가 유지한 웰킵스..알바생 볼 비벼 논란, 1만장 폐기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6 07:50 의견 0
(자료=온라인 커뮤니티·웰킵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의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포장하고 볼에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웰킵스는 해당 라인 생산량 전량 폐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웰킵스는 5일 자사 공장의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과정에서 장갑도 끼지 않고 얼굴을 부비는 등의 비위생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그 당시 생산한 마스크 전량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기되는 수량은 약 1만장에 달한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돼 지난달 25일부터 근무했다. 전날 문제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웰킵스는 “본 아르바이트생은 20세 학생으로 휴학기간을 이용해 2월26일부터 근무하고 있는 도중 해당 동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이 동영상에서 포장 전인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고 볼을 비벼 논란을 촉발했다.

웰킵스는 다만 맨손 포장과 관련해서는 “자동 포장은 원가절감이나 위생에 최적이지만, 불량제품을 거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맨손 작업 시 하루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어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또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관리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위생모, 마스크, 위생복, 장갑 착용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오늘 내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 이전까지 웰킵스는 착한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부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데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 당시 웰킵스는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판매자의 제품은 우리 제품을 직접 취급하는 판매자 혹은 채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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