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리콜, 최근 3년간 연평균 218만대..10년전 대비 12배 증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21 10:52 의견 0
자동차 수출 선적 대기중인 차량들(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국내 자동차 리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200만대를 넘어섰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2배나 많아졌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17년에서 2019년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자료 등을 분석해 '자동차 리콜 현황 및 사고기록장치 개선 필요성'이라는 보고서를 21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리콜 규모는 지난 2018년 264만3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도 190만7000대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리콜 규모는 217만5000대다. 지난 2009년 15만900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약 12배가 증가했다.

리콜 사유별로 보면 국산차는 제동장치(36.1%)와 엔진(16.1%) 결함 순으로 많았다. 외제차는 실내장치(27.8%)와 엔진(24.5%) 순이었다.

지난 2018년 제작결함 신고 건수 5528건 중 외제차 제작결함 신고는 1389건(25.1%)이다. 2015년 50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율주행기능 등 차량이 첨단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오류 등 전기·전자 장치에 의한 결함 사고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결함 여부 조사를 목적으로 도입된 사고기록장치(EDR)의 의무 장착과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밖에도 "객관적이고 신속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EDR 데이터 공개범위를 경찰, 보험사 등 소비자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은 사고조사자까지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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