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영생불사 떠받들어 2인자 김남희 폭로..대구 코로나 파장 종교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9 06:47 | 최종 수정 2020.02.19 09:01 의견 6
C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대구 코로나19(우한 폐렴) 이슈가 종교 신천지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신천지, 이만희, 대구 코로나 등이 검색어 키워드로 함께 등장하고 있다. 신천지측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이 알려지자 교회 페쇄에 나섰기 때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총회장)은 1984년 3월 14 일 이만희가 창립한 종교다.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16개국,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9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남아공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전세계 40개국 33개 교회, 109개 개척지에 많은 신도가 있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 당시에는 “이만희는 죽지 않는다, 영생한다”는 신도의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만희를 영생불사의 보혜사로 떠받드는 종교 집단으로 확인된 것. 

신천지가 화제가 되면서 2인자로 알려진 이만희의 아내 김남희 씨 또한 폭로도 재조명받고 있다. 김남희 씨는 2월 16일 유튜브 '존존TV'와의 인터뷰에서 "이만희는 구원자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이다.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는 신천지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시간 20여 분에 이르는 인터뷰 영상에서 이만희와의 만남과 신천지 활동, 관계자 녹음 등을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김 씨는 당시 남편과 자녀 둘이 있었는데도 이만희가 결혼을 요구했을 때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만희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보내 주는 짝이 있는데 그게 바로 당신이다"고 했다는 것. 김 씨가 "하나님은 가정 파괴하는 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해도 이만희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 지켜 줄 울타리가 있었다가 때가 되어 하나로 만나게 해 줬다"면서 이혼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에는 이만희가 '하늘의 씨'라는 뜻의 '천종'이라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만희와 다툴 때면 "천종이는 어디 갖다 버렸느냐"며 자신에게 화를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희 씨는 이만희와 갈라서게 된 계기가 '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평연수원, 고성연수원 등 신천지 대형 시설 건립, 청도 쉼터와 이만희 가묘 부지 일대 부동산 매입 등에 모두 자기 돈이 들어갔다는 주장. 이만희가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조선대병원에 협착증 증세로 입원해 수술을 받을 때도 간호와 병원비를 혼자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남희 씨의 신천지에 대한 실체 폭로의 파급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내부 또한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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