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금값 강세 이어질 듯"..중국발 '우한 폐렴' 등 세계경제 '안갯속'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1.24 15:45 의견 2

24일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올해 투자해도 괜찮을지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안전한 장기 관점의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올해도 금값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최근 중국발 '우한 페렴' 확산 등 글로벌 증시에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온스당 1556.88달러로 이전 저점인 지난해 11월 12일의 1,450.70달러에 비해 7.32% 올랐다.

금값은 지난해 말 온스당 1513.46달러로 1500달러대에 안착한 뒤 이달 8일에는 1593.84달러까지 올랐으며 최근 1주일간은 1550∼156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종목과 'KODEX 골드선물(H)' 종목의 가격은 올해 들어 23일까지 각각 2.22%, 5.61% 올랐다.

이런 금값의 강세는 예측 불가능해진 세계 경제 환경과 밀접하다. 최근 안전자산을 일정 비중 이상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지난해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지만, 주식시장이 달아오를 때마다 예기치 못한 악재가 돌출해 투자 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키는 현상이 거듭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져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중국의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또 찬물을 끼얹었다.

이와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기대가 전보다 커지면서 금의 자산가치가 부각된 점도 금값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자산이어서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 인플레이션)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인다"며 "최근 실질금리 하락이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올해 안에 금 가격이 172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저성장 환경에 과잉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위험한 투자처로 자금이 쏠리면 미래 어느 시점에 필연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금은 돈이 갈 수 있는 유력한 대상 중 하나이므로 길게 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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