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 SUV시장, 관심도 '팰리세이드' 선두..호감도 '벤츠GLE클래스' 톱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20 10:41 의견 0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호감도는 벤츠 'GLE 클래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15일 현대차가 고급 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을 내놓으면서 국내 럭셔리 SUV 시장도 국산차와 수입차간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국내에서 시판중인 대형 SUV를 대상으로 온라인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및 빅데이터 감성어(소비자 호감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0일 밝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11월 첫 공개됐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2019년 한 해 온라인 총정보량 19만713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18만3453건으로 뒤를 이으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MW X5가 4만2507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정보량을 기록했지만 1, 2위 그룹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이어 쉐보레 트래버스 4만1852건, 제네시스 GV80 2만6392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2만5542건, 벤츠 GLE클래스 2만3359건, 혼다 파일럿 8769건, 렉서스 RX350 6166건 순으로 드러났다.

트래버스의 경우 지난해 9월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관심도 면에서 크게 선방한 셈이다.

대형 SUV의 월별 정보량을 보면 팰리세이드는 하반기 들어 소비자 관심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모하비는 오히려 하반기에 소비자 관심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벤츠 GLE클래스도 하반기 들어 상반기에 비해 월평균 1000건 안팎 늘어났으며 BMW X5 역시 연중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반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혼다 파일럿, 렉서스 RX350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출시전까지 월 1120~308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다가 출시월에 1만여건의 정보량을 기록한 후 4분기인 10~12월에도 월 4000건 이상의 소비자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GV80은 출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000여건의 정보량을 보이다가 출시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큰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 전 이같은 관심도가 밑바탕이 되면서 첫날 계약 1만5000대라는 실적을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9개 차종의 총정보량 대비 각 차종의 정보량 점유율을 보면 현대 팰리세이드가 35.51%였으며 기아 모하비가 33.04%로 추격을 하는 모양새다.

이하 7개 차종은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MW X5가 7.66%, 쉐보레 트래버스가 7.54%, 제네시스 GV80이 4.7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60%, 벤츠 GLE클래스 4.21%, 혼다 파일럿 1.58%, 렉서스 RX350 1.11%였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해 10월 이후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소비자 관심도 점유율이 2%를 넘지 못했다.

지난 한 해 이들 차종의 소비자 호감도 분석에서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출시 전이어서 존재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호감도 조사는 의미 없어서 집계에서 제외했다.

조사결과 지난 한 해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형 SUV는 벤츠 'GLE클래스'로 긍정률이 무려 56.08%에 달했다. 반면 부정률은 8.07%에 그쳤다. 포스팅 글 10개 중 6개 가까이는 긍정어가 많이 포함된 글인 데 비해 부정글은 10건당 한 건도 안된 셈이다.

긍정률이 두번째로 높은 차종은 현대 팰리세이드로 53.96%에 달했으며 기아 모하비 51.77%, 혼다 파일럿 51.40%, RX350 50.94%, BMW X5 48.1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7.46%, 트래버스 47.03% 순이었다.

8개 대형 SUV 중 부정률이 가장 높은 차종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로 나타났지만 다른 차종들과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에서 보듯이 이제 소비자들도 실질적인 차량 제원과 성능은 물론 차량 가격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두는 추세로 분석된다"면서 "국내 SUV 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상태에서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GV80'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시판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정보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9년 소비자 관심도 조사에 포함했다.

연구소는 '대형 SUV' 차종 선정시 가격이 아닌 '차 길이와 배기량'을 기준으로 했다. 즉 상세 모델중  단 하나라도 배기량이 2901cc이상(3000cc급)이 있으면서 자동차 길이(전장)가 4800mm 이상인 SUV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아우디 'Q7'과 볼보 'XC90'는 전장이 4900mm가 넘지만 배기량이 2000cc 미만이어서 검색에서 제외했으며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전장이 5050mm이지만 배기량이 2261cc로 2300cc급에 불과해 역시 집계에서 뺐다.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 '럭셔리 SUV' 차종만 조사한 것은 아니었다.

조사기간은 2019년 1~12개월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이였다.

연구소의 ‘대형 SUV 기준’에 충족한 차종은 가나다 순으로 BMW X5, 기아 모하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렉서스 RX350, 벤츠 GLE클래스, 쉐보레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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