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속 재무설계사(FP) 수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만5141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인 것이다.
교보생명의 전속 FP 확대는 보험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 주목된다. 최근 보험 업계에선 제판분리가 확산하고 GA 등 비전속 영업 조직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설계사 영입 경쟁 과열로 인한 부당 승환계약이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실적 압박과 부족한 교육 탓에 전속 채널이 재차 부상하는 흐름까지 관측됐다.
GA에서 교보생명으로 복귀한 A씨는 “여러 보험 회사의 상품을 팔 수 있어 대리점을 선택했지만 새로운 계약에 몰두하다 보니 무리한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신뢰 상실’이 큰 손실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보생명은 전속 채널 위주의 영업 전략을 유지 중이다. 생명보험 가치에 부합하는 완전 가입과 보장,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전속 FP 중심의 상품 판매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역시 생명보험 제도가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보험사업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전속 FP 양성하고자 이들을 핵심 이해관계자로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에 ‘재무설계사와 함께 성공하는 회사’라는 원칙을 수립했다.
2004년부터는 우수한 전속 FP를 선발하며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자녀의 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는 등 영업과 서비스 활동을 안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속 FP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전달해 타의 모범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며 회사 특유의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