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새 구성..김연수 소설가 포함 3명 합류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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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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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 오다가 시민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2000년부터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문안선정위는 분기마다 2000여편에 달하는 시민들의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문안선정위원들은 위로·용기·희망의 울림을 안기고 시대의 관심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어울리며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폭넓게 검토한다.
이번 문안선정위원회에는 소설가 김연수 씨와 시인 안희연 씨, 유희경 씨가 합류했다. 모두 한국 문단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며 장재선 시인과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와 함께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14일 열린 첫 회의에선 오는 3월 초 내걸릴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견해와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는 ‘2024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지은 학생이 명예문안선정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를 더했다.
김연수 소설가는 “광화문글판은 일상 속으로 들어온 문학과 같다”며 “문안선정위원이 돼 큰 영광이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희연 시인도 “우리의 삶을 환하게 밝혀줄 좋은 문장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희경 시인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문화의 복판이며 가장 중요한 자리에 문학적 사유의 대상이 내걸린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다”라며 “광화문글판은 내리 물림 해줄 유산이자 아껴야 할 보물이다”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민들의 더 큰 공감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광화문글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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