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울려퍼진 "아들공천" 문희상 아들 문석균 "대응 가치없다"해도 세습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2 15:44 | 최종 수정 2019.12.12 16:33 의견 0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화제다.

1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내년 예산안 상장을 강행한 문희상 국회의장(74)이 '아들 공천 대가' 논란에 휩싸인 것.

지난 10일 문 의장은 본회의를 열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 대안신당)협의체'에서 내놓은 예산안을 상정했다.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일제히 "아들 공천" "공천 세습" "공천 대가"등의 구호를 외치며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문 의장이 자신의 아들 공천을 위해 무리한 예산 수정안 상정을 진행했는 것이었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과도한 충성심의 표현"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문석균 부위원장은 의정부에서 '숭문당' 서점 운영 당시 매년 아버지(문 의장)에게 500만원씩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문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문씨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전에는 민주당 활동 경력이 없다고 알려졌다.

문석균 부위원장의 세습공천 논란은 지난 10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으로도 화제가 됐다. 당시 문 부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가 SNS에 '세습공천'이라 말한 것을 두고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버지는 아버지고 나는 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은 예산 수정안이 통과된 이후 몸상태가 악화돼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속개된 국회 본회의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진행을 맡았다.

문 의장은 올해 4월 심혈관질환 악화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에 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이후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주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꼼수’를 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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