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복 훔쳐 中 문화로 포장..저작권 무시 전통 문화도 무시 中 '동북공정'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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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17:37 | 최종 수정 2021.02.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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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배경화면 스토어에 '중국 문화'로 올라온 한복 이미지.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중국이 아리랑·한복·김치 등 전통 한국 문화를 자기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IT 기업 샤오미(Xiaomi)도 앞장서 한복을 중국 것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올려 논란을 더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은 젊은 남녀의 일러스트가 'China Culture'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일러스트 속 남자는 한복에 갓을 썼고, 여자는 한복 저고리를 입은 모습이다. 한국 전통의상 일러스트를 '중국 문화'라고 올린 것이다.
샤오미가 도용한 추석 한복 이미지. [자료=프리픽]
심지어는 해당 일러스트도 무료 벡터 아이콘·이미지 사이트 '프리픽(freepik)'에 1년 전 올라온 이미지를 도용한 것이다. 프리픽에 올라온 일러스트에는 '추석 축제(Chuseok FESTIVAL)'라는 문구까지 그려져 있다. 해당 이미지는 유료로만 다운로드가 가능한 프리미엄 리소스이며 관련 태그도 'Korea', 'Korean', 'Chuseok'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파일명은 'Flat design of chuseok traditional hanbok Premium Vector'로 정확하게 '한복(hanbok)'이라고 적혀 있었다.
샤오미 배경화면 스토어에 올라온 배경화면 이미지가 추석 맞이 한복 일러스트를 훔친 뒤 추석 글씨를 없애고 중국 설 명절 기념 중국 의복 일러스트로 올린 것이다.
저작권을 무시한 것은 물론 한복 디자인까지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근본 없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배경화면 스토어는 샤오미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실상 한복 디자인은 중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탓에 샤오미가 해당 일러스트를 알고도 묵과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샤오미는 지난해 저가폰 홍미노트 9S와 중저가폰 5G(세대) 폰 미10 라이트 등 2종의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했다. 최근에는 스냅드래곤 888을 최초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11'을 60만원대에 출시했으며 120배 줌 기능을 담은 '미 11 울트라'의 모습이 유출되기도 했다. 소위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한복 관련 논란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샤오미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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