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4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됐다. 이 시기에는 1년에 한번 뿐인 특별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몽글몽글 팝콘 같은 벚꽃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길수 있다. 벚꽃은 만개 후 7일에서 10일이면 꽃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를 기약해야한다.
올해는 수도권에 벚꽃 개화기가 늦어지면서 4월 3일 이후 벚꽃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부터 벚꽃 라운드를 준비하는 골퍼들은 주목. 벚꽃으로 유명한 수도권 인근 골프장 세 곳을 소개한다.
■수도권 벚꽃 라운드 명소..태광CC, 블루헤런CC, 아시아나CC
벚꽃 라운드 명소로 해마다 거론되는 곳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태광CC다. 스마트 스코어 기준으로 평균 스코어 91.6으로 평균 보다 난이도가 높다.
태광CC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장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클럽하우스에서 나오면 퍼팅장부터 흐드러진 벚꽃이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서코스 2번 파5 홀이 가장 아름답다. 좌측 도그레그 홀로 벚꽃이 페어웨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세다.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까지 벚꽃이 늘어서 모든 샷마다 벚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남코스 1번홀도 마찬가지다.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쭉 뻗은 시원한 페어웨이, 그린 주변까지 온통 벚꽃이 들어차 있다.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에 위치한 블루헤런CC 역시 벚꽃이 예쁜 골프장이다. 블루헤런은 모든 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벚꽃시즌이 되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서코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쭉 뻗은 페어웨이 주변으로 벚꽃이 군락을 지어 늘어서있다.
골퍼들을 압도하는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늘어선 티박스를 지나 만나는 벚꽃길은 힐링 라운드를 선사한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아시아나CC는 한번 경험하면 다신 오기 싫어진다는 극강의 난이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벚꽃 시즌은 예외다.
아시아나 CC는 진입로부터 벚꽃길이 2km정도 늘어섰다. 긴 벚꽃길은 다시 오고 싶은 낭만적인 뷰를 선사하며 골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용인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개화하는 곳으로 4월 중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수원CC, 용인플라자CC, 여주신라CC, 제일CC, 골드CC, 리베라CC 등이 벚꽃 라운드 명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얀 벚꽃 속 돋보이는 컬러는..'핑크'와 '퍼플'
벚꽃 라운드에 골퍼들은 어떤 컬러의 골프복을 입어야 돋보일까.
한지운 마이컬러랩 대표(디자인학 박사)는 '핑크'와 '퍼플' 계열을 추천했다.
한 대표는 "벚꽃과 유사한 컬러를 선택해 꽃과 어우러지면서도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벚꽃 개화 시기엔 페어웨이가 겨울톤이고 벚꽃 배경은 연한 핑크 컬러로 주변 채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상의에 진한 파스텔 계열로 입어주면 꽃과 함께 산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흰색과 검정색 계통은 이 시기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흰색은 꽃과 너무 유사해 창백해 보일수 있으며, 검정은 어두워 보일 수 있다" 또 "옐로우나 레드 같은 원색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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