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성장 탄탄” 셀트리온, 증권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8.09 08:37 | 최종 수정 2024.08.09 10:20 의견 1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64.12% 증가한 3조 5719억원으로 예상된다.(자료=셀트리온)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셀트리온이 탄탄한 본업 성장을 토대로 향후 4년 동안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분위기다. 실적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램시마SC 출시로 인해 미국 인플릭시맙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며 직판에 따른 트룩시마, 허쥬마의 실적이 공고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본업 성장이 탄탄하며 하반기부터 합병 상각비용의 절감, 짐펜트라 및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들의 성장이 셀트리온 영업이익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연구원은 “AMGEN을 제외한 대부분의 빅파마들이 철수한 바이오시밀러 경쟁 구도에서 동사는 예상외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레거시 시밀러들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짐펜트라의 성장성이 만난다면 현재의 높은 P/E 멀티플도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지금 개별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한국 제약바이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적인 투자 심리가 불씨를 다시 살아나는 구간이다. 지금과는 다른 관대한 시선으로 K-바이오의 멀티플을 바라볼 경우 의미 있는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이라고 실적을 공시했다.

이중 바이오 시밀러 매출액이 약 7740억원이다. 램시마IV 및 트룩시마가 예상보다 큰 폭 성장해 시밀러 성장을 이루었다. 램시마IV도 3634억원, 트룩시마 1154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성장했다.

유럽 인플릭시맙은 출시 약 20여년이 넘은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 출시 이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램시마SC가인플릭시맙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며 램시마IV를 포함한 램시마 패밀리의 성장 촉진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3대 PBM과 전부 포뮬러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짐펜트라는 약 5000명의 환자를 확보했으며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매출액 2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도 향후 사업 전망에 청사진을 그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옴리클로,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등 잇따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발표 직후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원가율 추정이 어렵고, 짐펜트라가 출시 초기에 있다는 점에서 실적 추정에 불확실성은 있다”면서도 “분기 실적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경쟁 과다 양상에서 경쟁력 있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짐펜트라는 미국 3대 PBM의 처방목록에 모두 등재되며 출시가 순항하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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