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투포지션’ 전략 통했다..그룹 플랫폼 ‘MAU 2500만’ 돌파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앱 MAU 2500만 돌파..쏠뱅크는 1000만 달성
쏠 브랜드 통합 및 유니버설앱 출시 긍정적..슈퍼쏠 300만 고객 유치
유니버설앱·그룹사앱 투포지션 전략..서비스 연계로 고객 접점 확대
슈퍼쏠 플랫폼 중심 MAU 확대 전략..“향후 ‘환전전쟁’서 중요한 요인”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4 11:2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전체 앱의 월간활성화고객수(MAU)가 2500만명을 넘겼다. 모바일뱅킹앱인 ‘쏠뱅크’는 1000만 MAU를 달성했다.

지난해 그룹사 간 금융 서비스 연계 및 확장을 위해 유니버설앱 출시와 디지털 브랜드 통합한 성과가 사용자수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금융 플랫폼과 비금융 생활 플랫폼의 MAU를 합산한 SFG Gross MAU가 지난해 말 기준 2576만명을 기록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금융 플랫폼과 비금융 생활 플랫폼의 MAU를 합산한 SFG Gross MAU가 지난해 말 기준 2576만명을 기록했다. 전년(2228만) 대비로는 16%, 전분기(2442만) 대비로는 5.5%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의 금융·비금융 플랫폼 MAU가 2500만명을 돌파한 것은 KB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이 두번째다.

신한금융의 MAU 증가는 금융 플랫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년도 말 1866만명이던 금융 플랫폼 MAU는 지난해 말 2130만명으로 불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앱인 쏠뱅크의 MAU는 1016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 MAU를 달성했다. 시중은행 중에서 1000만 MAU를 넘긴 곳은 KB국민은행 뿐이었지만 신한은행도 1000만 고지에 합류했다.

여기에 그룹 유니버설앱인 ‘슈퍼쏠(Super SOL)’도 한몫했다. 슈퍼쏠은 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앱이다. 출시 한달여 만인 지난달 가입주 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막판 그룹 MAU를 끌어 올렸다.

신한카드의 ‘쏠페이’, 신한투자증권의 ‘쏠증권’도 각각 903만명, 142만명의 MAU를 확보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웠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쏠페이는 12.3%, 10.9% 각각 MAU가 성장했다.

비금융앱의 경우도 고객수가 꾸준히 늘어 2021년 189만명, 2022년 362만명, 지난해 445만명 MAU를 달성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대표 비금융 사업인 배달 플랫폼 ‘땡겨요’는 50만명이 넘는 MAU를 확보하며 국내 배달앱 점유율 4위 자리에 안착했다.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그룹 금융·비금융앱 MAU 현황 (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 비금융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계속 늘려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은행 앱 뿐만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등 각각의 앱이 고르게 성장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의 앱은 업권 특성에 더욱 특화된 형태로 발전시키고 그룹 유니버설 앱은 그룹사 핵심 기능을 조합해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이른바 ‘투 포지션(Two-Position)’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의 투 포지션 전략은 경쟁사의 원앱 전략에 비해 MAU 확보 속도는 다소 더디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룹사 간 금융서비스 연계 및 확장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는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슈퍼쏠 이용 고객 중 43%가 2개 이상의 그룹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은 고객의 접근성 및 그룹의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그룹의 디지털 앱 브랜드를 ‘쏠’로 통합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유니버설앱인 슈퍼쏠을 중심으로 한 MAU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현재는 그룹사의 핵심 기능 제공과 그룹사의 앱을 연결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독자적인 플랫폼의 특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슈퍼쏠의 사용자 수와 이용패턴을 분석해 계속 기능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쏠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등 향후 금융권 ‘환전 전쟁’에서도 슈퍼쏠 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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