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통신칩 개발 난항..아이폰15에 못 넣어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9.22 08: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애플이 수조 원을 들인 통신 모뎀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애플이 지난 12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에 자체 개발 중인 통신용 칩이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15 공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새로운 아이폰 15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애플은 2018년 팀 쿡 최고경영자(CEO) 지시로 자체 통신용 칩을 개발하기로 하고 수천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통신용 칩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아이폰15 탑재가 불발된 것이다.

애플의 자체 통신용 칩 개발은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애플은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왔으나 2017년부터 과도한 로열티 요구 문제와 특허 침해 등으로 소송과 맞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애플은 자체 개발 통신용 칩을 아이폰에 탑재할 준비를 해왔으나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사용하지 못했다고 애플 전직 관계자들이 전했다.

결국 애플은 퀄컴으로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아이폰용 통신용 칩을 공급받기로 하고 최근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애플을 떠난 제이딥 라나데 전 무선 담당 이사는 “애플이 세계 최고의 칩을 만든다고 해서 모뎀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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