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내년에 더 잘 나간다..양극재 1위 목표 품고 매출 43조 노려

2030년 양극재 100만톤 생산체제 '세계 톱' 목표
김준형 사장 "시총 100조원 가보도록 하자" 언급
내년 수익성 높은 단결정 양극재 출하 분격화
연간 영업이익 2683억원 예상..61.75% 증가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9.06 10:59 의견 0
포스코퓨처엠이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사기를 흔드는 모습. (자료=포스코퓨처엠)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시장 1위' 타이틀을 향해 달린다. 이로써 2030년 매출 43조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노린다. 이미 양극재 성장률과 이차전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에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외형 성장을 동반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달 28일 '비전 공감 2023: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를 열고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시총이 43조∼44조원인데 100조원으로 가보도록 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해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과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그룹의 자금력을 토대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양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학·연의 연구개발(R&D) 삼각편대가 구현하는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도 내세웠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파워에 주목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 분야에서는 '전세계 1위' 도약이 목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같은 청사진과 계획을 통해 2030년 기준 양극재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당초 목표였던 61만톤에서 대폭 올려잡았다.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NCM(니켈·코발트·망간, 73만톤)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12만톤), LFP(리튬인산철)·하이망간 등(15만톤)으로 제품 다각화도 펼친다.

김 사장은 양극재 생산 목표에 대해 "올해 확정된 수주 물량이 많고 추가 물량이 계속 들어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초기 양극재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전력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양극재를 토대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26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7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5980억원으로 119.54% 뛸 전망이다.

오는 2025년에는 1조4억원으로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장 3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5.6% 증가한 655억원이 예상된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단결정 양극재 출하 본격화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고객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이 약 80%가 될 것이고 이 중 100조원 이상의 양극재 수주 계약을 반영하면 이 기간의 양극재 연평균 성장률은 9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김 사장 덕에 포스코퓨처엠이 현재 양극재 10만5000톤과 음극재 8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재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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