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우주항공 '탄소섬유' 수요 증가..효성첨단소재, 2년 간 영업익 2배 '전망'

하나증권, 목표주가 56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5.22 15:38 의견 0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료=하나증권)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탄소섬유의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탄소섬유 매출에서 나오는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내년에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2일 효성첨단소재가 당초 탄소섬유 증산계획을 1년씩 앞당기며 향후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올해 9000톤에서 2025년까지 1만4000톤으로 잡았다. 그러나 고객사의 선주문이 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내년까지 1만4000톤, 2025년 1만65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친환경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폴리실리콘/잉곳 성장로용 단열제가 탄소섬유로 대체되고 있다. 기존에는 세라믹이 사용됐으나 교체주기가 짧은 단점 때문에 최근 시설은 모두 탄소섬유로 만든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솔라셀 기판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원재료다. 중국 태양광 시장이 커지면서 폴리실리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85만톤에서 올해 134만톤, 내년 191만톤으로 예상돼 해마다 40~50%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따라 탄소섬유의 수요도 늘고 있지만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하나증권은 효성첨단소재의 내년 탄소섬유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에서 18%로 확대할 전망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최첨단 소재인 T-1000급 탄소섬유 수요도 늘고 있다. T-1000급은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다. 생산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가격도 범용 소재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다.

국내 생산업체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하다. 중국업체들은 대부분 범용 제품만 생산한다.

전략 물자기 때문에 수출입은 정부 통제를 받는다. 정부는 우주항공과 방산기술 분야 예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관련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