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금융소외’ 지적에..우리금융 임종룡·이원덕 “특화 채널 확대” 화답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효심 영업점 2호점 개설
이복현 금감원장 “점포 폐쇄 부작용 최소화 해야”
임종룡 회장 “점포 통폐합 지양..특화채널 지속 구축”
고령층·전통시장 밀집지역에 고령층 특화점포 확대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30 12:46 의견 0
30일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테이블 오른쪽 첫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테이블 오른쪽 세번째)이 고객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성균 기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영업점 폐쇄에 따른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고령측 특화 점포 등 사회공헌 특화채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의 고령층을 위한 효심 영업점 2호점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이복현 원장, 임종룡 회장, 이원덕 행장을 비롯해 인근 지역 소상공인 고객 대표가 참석했다.

시니어플러스 효심 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하는 시니어 특화점포다. 고령층 이용에 적합한 대기석, 낮은 창구가 적용됐고 전담직원, ‘시니어 전용 ATM’ 등을 배치했다. 주변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 및 금융 교육 장소로 이용 가능한 ‘사랑채’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1호점인 ‘동소문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개점한데 이어 이번에 서울 영등포에 2호점을 열었다.

이날 이 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소비자들의 대면 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 점포 개설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은행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 회장은 “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임 회장은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우리금융의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발표했다.

임 회장은 “금융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이 절실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는 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우리금융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등포 효심 영업점 2호점에 이어 시니어 특화 점포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상생 금융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두고 은행에 전담 조직을 두고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성균 기자]

이어 이 행장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상생지원 방안에는 ▲가계대출 전 상품 최대 0.7%포인트 금리인하 ▲청년도약패키지 1조4000억원 지원 ▲개인고객 연체원금 상환지원 ▲소상공인 5000억원 생활안정자금 및 연체원금 상환지원 ▲소상공인 첫 달 이자면제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금리 1%포인트 감면 상품 출시 ▲성실 상환자 대상 서민금융 여신 전 상품 원금 1% 감면 ▲사회공헌 특화채널 확대 ▲금융취약계층 은행수수료 추가면제 등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사회공헌 특화채널 확대를 위해 시니어플러스 효심 영업점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 및 전통시장 밀집지역, 점포폐쇄 지역 등을 감안해 지역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진정성 있는 지속 가능한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 및 공공성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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