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갑자기 어지러울 때, 뇌졸중 초기증상 의심..잦은 두통 등 주의해야

편집국 승인 2022.09.23 06:00 의견 0
23일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뇌졸중의 경우 진단 및 치료 뿐 아니라 후유증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소올한의원=박주홍 원장] 과거 중풍이라 불린 바 있는 뇌졸중은 1분 1초, 시간이 생명이라고 이야기한다. 초기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험도가 높아서이다. 전세계적으로도 2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내는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기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이나 평생 장애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조 증상을 숙지해 두어야 한다.

전조증상은 흔히 ‘FAST’라 일컫는다. 얼굴(Face), 팔(Arm), 말하기(Speech), 시간(Time)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뇌졸중이 시작되면 얼굴에서는 한쪽이나 전체가 서서히 마비되어가고,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찾아오며, 주변이 뱅뱅 돌고 어지러우면서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

팔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축 처지고 마비, 감각 저하가 보인다. 혈액 공급이 저하되기에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언어장애, 발음장애를 보이며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또한 상기 증상들이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지기에 늦어도 3시간 이내에는 응급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손발 끝이 자주 저리거나 갑자기 한쪽 눈 시력이 저하되거나 보이지 않는 증상,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구토, 양쪽 팔의 혈압 차이가 심한 경우 등도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1~2개라도 해당된다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있다. 일부는 전조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바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미리 검사해 평소에 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풍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2가지로 구분한다.

전자는 뇌 혈관이 막힌 상태로 산소, 포도당을 운반하던 혈액이 더 이상 뇌에 영양 공급을 원활히 하지 못해 뇌 조직 손상이 찾아온 상태이다. 후자는 뇌 혈관이 좁아지면서 노폐물이 쌓이고,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터져버린 상태이다.

발병 비율은 8대2로 뇌경색이 더 많이 보이지만, 혈액이 바깥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뇌출혈이 더욱 위험하게 여겨진다.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뇌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을 발견하고 조절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평상시에는 소금,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제한하고 금연, 절주를 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뇌 혈관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당뇨병 등 연관이 있는 혈관 질환들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진단 및 치료 뿐 아니라 후유증의 관리도 중요하다. 뇌는 각 부위에 따라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다 보니 어느 위치가 얼마나 손상됐는 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주로 인지장애, 운동장애, 발음장애, 정서장애, 후각, 미각, 청각, 시각장애 등을 보이며 감각 이상, 감각 소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추에 해당되는 대뇌나 뇌간에 문제가 생기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도 문제이지만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난다. 또한 2차로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원인을 개선하지 않고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만 제거하게 된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1년 내 재발 확률은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혈액순환장애, 고콜레스테롤 환자는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위험도가 높은 만큼 혈액, 혈관에 대한 정확한 검사 후 정상 수치로 돌아오도록 치료해야 한다.

중풍 및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뇌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에 어느 한 가지가 발생한다면 나머지 질환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도 한다. 이러한 연쇄 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뇌, 마음, 몸이라는 3가지 요소를 바라보는 치료가 필요하기에 사전에 뇌혈류장애를 예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